좋은 악기를 고르는 기준

The Legacy of Cremona – Ruggiero Ricci

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루지에로 리치(Ruggiero Ricci, 1918-2012)는 악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 연주자로 알려져 있는데 1963년 발매된 LP “The Glory of Cremona”는 스트라디바리, 과르네리를 비롯한 15대의 명기를 연주하여 각 악기의 특징을 잘 들려준 음반으로 이 부분에서는 최고의 음반으로 알려져 있고 그 이후 2001년에는 18대의 현대 악기를 연주한 음반인 “The Legacy of Cremona”를 발매하였다.

특히 “The Legacy of Cremona” 앨범의 북릿에는 루지에로 리치의 악기를 고르는 기준에 대한 내용이 간략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 그 글을 소개하려고 한다. 아래는 루지에로 리치가 쓴 글 중 악기 선택에 대한 부분만 발췌한 것이다.

There is no formula for choosing an instrument, but here are a few guidelines:

– Be sure the instrument fit your size. If it’s too big for you, it will be a constant struggle.
– Have a violin you are familiar with for comparison.
– Play a short, melodic phrase listening for quality, not just volume. Is it too nasal(the most common problem), strident (on the E string), hollow, thin? Does the sound come out or is it in the belly? Play s fluid passage without forcing. Does the sound come out easily? Play third higher up on the E and A strings (loud); if the overtone are strong, the sound has a good core and will carry. If you feel the back vibrate against you shoulder on the bottom 4 notes on G string, the instrument has a good bass. make sure the G string is not too wolfy.

If the violin passes these test it’s a pretty good instrument. The rest is up to you – not Stradivarius.

글의 내용은 크게 3가지인 데 첫 줄은 악기의 크기에 대한 이야기로 악기의 크기가 연주자에 맞아야 하며 너무 큰 경우 지속적인 문제가 생긴다는 내용이고 두번째 줄은 악기를 비교할 때는 모르는 여러 악기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익숙한 악기(예, 기존에 사용하던 악기)와 비교하라는 내용입니다. 본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악기들을 비교하면 그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서로 비교하는 의미가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.

마지막 내용은 실직적인 악기의 소리에 대한 내용입니다.

그 내용 중 첫번째는 음량 뿐만 아니라 음질을 위해 짧고 멜로디 한 프레이즈를 연주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. 그리고 너무 코 맨 소리가 나지 않는지(가장 일반적인 문제), E선의 소리가 너무 날카롭지 않은지? 빈 소리가 나거나 소리가 가늘지 않은지? 소리가 몸통에 머무는지 아니면 잘 나오는지? 물 흐르는 듯 유려한 부분을 힘을 주지 않고 연주할 때 소리가 쉽게 나오는지? 등을 확인합니다.

큰 소리로 E선과 A선의 세번째 포지션 이상 올라갔을 때 배음이 강하면 소리에 힘이 있고 잘 전달된다고 합니다. 또 G선의 가장 낮은 음 4개를 연주할 때 어깨로 악기 뒷판의 진동이 느껴지면 그 악기는 좋은 저음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. 단, G선 소리가 너무 wolfy(늑대의 울음처럼 음의 높낮이가 계속 변하는 듯한) 하지 않아야 합니다.

만약 위에서 얘기한 것들을 다 통과하면 아주 좋은 악기이고 나머지는 연주자에게 달려있는 것이지 악기 때문이 아니라고 루지에로 리치는 마지막에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.

악기 제작가의 입장에서 볼 때에도 아주 중요한 부분인 악기의 크기라던가 가장 일반적인 악기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을 아주 쉽게 설명한 글인 것 같습니다. 위에서 루지에로 리치가 얘기한 고음과 저음에 대한 이야기는 악기 제작가들이 악기를 새로 만들었을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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